어느날이었다 집에 오는 길 아버지랑 같이 산책하는 콩이를 봤다
너무 신나서 뛰고 킁킁 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... 아버지와 발걸음을 맞추며 촐랑촐랑 가는 모습이 너무 아련 했다 근데 이 보다 더 아련 했던건 콩이의 옷이 었다
콩이를 직접 데리고 나가지 않아서 신경도 안쓰고 그냥 길 다니다 이쁜 옷 보이면 사주곤 했었는데 지금 그 옷을 입은 콩이를 보니 작아서 불편해 보이고 마음이 아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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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 강아지 옷이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했지만 옷 종류도 참 많았고 생각 보다 따뜻한 옷도 많았다
예전부터 지켜봐왔던 옷 중
개나다구스 라는게 눈에 띄었었다
나도 입어 보고 싶었던 잠바 였는데 요즘 콩이가 자주 산책 하니 잠바를 사줘야 겠다는 마음에 찾게 되었던 개나다구스
가격대도 다양했고 그냥 색만 따라 하거나 질 안좋은 천으로 만드는 옷도 많이 보였다 그 중 제일 견고해 보이는 걸로 선택을 했는데 정말 잘 산거 같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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흰 강아지 이기에 색상은 아무거나 잘 어울릴거 같았다 그 중 베이지색이 제일 고급스러워 보였는데 참 괜찮았다
처음엔 어색해 하더니 나중엔 옷 벗기지 말라고 으르렁 거린다
짜식
이 옷의 단점이 하나 있었다
모자가 자꾸 내려와 얼굴을 가린다는 점! 그래서 아래 사진 과 같이 뒤집던지 다른걸 이용해 고정 해놔야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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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감도 폴리 같은데 아주 부드러웠다
나도 콩이도 부들부들한거 좋아하는데 아주 딱 좋다
앞으로 남은 겨울, 봄은 개나다구스가 콩이를 더뜻하게 해줄거 같다
참! 이 옷을 살 때 제일 고민 했던건 사이즈 였는데 콩이의 몸무게는 4키로 미만 이고 몸길이 38 가슴둘레 36이었는데 xl로 하니 딱 저 사이즈로 떨어진다
다음엔 다른 더 따뜻한 옷을 입혀봐야겠다